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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루의 세계사편력(2)을 읽고 나서

dowon 2023. 2. 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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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루의 세계사편력(1)을 읽고 나서

일빛출판사의 세계사편력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첫 번째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작성해보려 한다. J.네루의 세계사편력은 네루가 형무소에서 복역을 하고 있으며 딸에게 세계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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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내용은 위 포스팅에 적었다.

 

이번엔 2권이다.

1권은 고대부터 중세까지 다루었다면, 2권은 본격적으로 세계전쟁과 러시아 혁명 등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각 나라의 성향에 얽매이지 않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한 것으로 느꼈다.

그래서 '한 나라의 민족의 성향이 나쁘다'가 아닌 '지배층의 억압에 저항하려는 피지배층'으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듯 하다.

보통 식민지를 지배한 나라의 일방적인 주장은 '그 민족은 게으르고 멍청해서 지배를 당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세계사편력은 이러한 인식을 깨부순 책이 아닐까...하고 개인적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본다.

(물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아래는 내가 읽으며 감명 깊었던 구절들이다.

 

세계사편력 Glimpses of World History -Jawaharlal Nehru

-무비판적으로 종교를 받아들이는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속박해 두려는 황소와 같다.

 

-물은 가열하면 끓는다. 그러나 너도 알다시피, 그것은 점점 더워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비등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의 역사 연구는, 생활이란 때로 매우 냉혹하고 무정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 것을 가지고 공연히 개탄하거나 한 나라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을 뿐더러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지구는 쉴 새 없이 우주 공간을 달리고 있으며, 자기 표면에서 꿈틀거리며 서로 다투는 무수한 좁쌀 알과 같은 존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자칫 민족주의의 편협한 사고 방식에 사로잡혀 세계의 일체성과 여러 나라의 공통된 이익보다 자기 나라만을 생각하기 쉽다.

 

-페르시아는 이 전쟁 기간에 중립을 선언했다. 그렇지만 약자의 선언은 강자에게 별 효과가 없는 법이다.

 

-그러나 사회란 대개 현명한 것이 아니며, 또 하나의 전체로서의 생각을 갖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어떤 의견의 발표를 막는 행위의 특별한 해독은 현존 세대와 또한 후세를 포함해 인류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할 기회를 상실케 하는 일이다.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On Liberty)

 

-따라서 마르크스의 견해에 따르면 생산 방법이 변함에 따라 경제적 구조도 변하며, 잇따라 사람들의 관념과 법률과 정치 등도 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생산 방법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윽고 그것을 지배하는 새로운 계급이 세력을 얻어 착취당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진짜 재화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소유하는 일이다.

 

-역사는 온 세계에 걸쳐 한꺼번에 1000개의 발로 걷는 것이다.

 

-이기주의와 탐용과 오만과 야비함은 개인의 경우에는 용서할 수 없는 나쁜 것으로 생각되지만, 국가라는 집단의 경우에는 그것들이 애국주의와 조국애라는 그럴 듯한 의상을 입고 찬양되고 장려되었다.

 

-평화는 돌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평화는 분규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기 전에는 성립될 수 없다.

 

-오늘날 전쟁이 시작되면 이에 휩쓸려 사람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한 것은 맞는 말이다.

 

-만일 혁명이 시도된다면 일단 행동의 시기가 닥쳐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관념을 갖기 위해 사람들은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레닌)의 견해였다.

 

-그러나 때때로 사실은 소설보다도 더 신기한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교설의 노예가 되어 다른 정책이 필요한 정세, 또는 적어도 기존 정책의 또 다른 적용 방식이 필요한 새로운 정세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