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기

허무한 나날들

dowon 2024. 7. 16. 14:09

medibang.com/picture

허무한 나날들의 연속이다

취업을 했고, 이제 1년차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배운 것은 하나도 없다

 

난 분명 디지털로 입사했는데 

막상 배치받은 것은 영업점이다

(그렇다고 영업점에서 뭘 배운 것도 아니다

방치의 나날들...)

 

적성에 안맞아도 너무나도 안맞는다

 

6월 인사발령때는 디지털로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크나큰 오산이었다

 

나는 여전히 영업점에 있고

후배로 들어온 분들은 디지털로 발령이 났다

 

인사에 있어 부당하다 느껴 항의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직을 하고 싶어 요새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허무함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석사 학위가 필요하다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나의 원래 목표였으나,

이직이 너무나도 급하게 되어 계획이 몽땅 다 망가졌다

 

이직을 하자니

현재 회사의 경력이 너무나도 물경력이라

어떻게 살려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영업점 1년 근무가 정말로 물경력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일을 알려주지도, 시키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학이다

업무 메뉴얼까지 동기들끼리 모아서 만든 수준이다)

 

상반기에 탈출을 꿈꿨지만

예상치 못한 건강 악화로 인해 수술하느라 놓쳤다

 

하반기를 준비해야 한다

 

허무함과 좌절과 

이 회사를 왜 지원했지라는 후회

그리고 하반기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차라리 학부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

이제라도 대학원에 갈까

근데 어떻게 준비해야하지

대학원도 요새 가기 힘들다는데 뚫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하반기 취업을 다시 준비하자니

그 많은 시험과 면접과 관문들을 통과해야 한다는 압박감

 

경제 상황이 나빠져 올해는 더 안뽑을 거라는 부정적 뉴스와

회사를 병행하며 이직을 준비하다보니 

몸과 정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기분

 

(회사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중고신입으로 지원이 가능하나

정말로 물경력이라 모든 경력과 해당 분야에 관한 지식을 

퇴근 후 나 혼자서 쌓아야한다)

 

원래 20대는 이렇게 헤메는 것이 정상인가?

나는 분명 열심히 살았고,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하나를 잘못 들어와서

방황 하나 제대로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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